초봄 주말농장 필수 작업 비닐 멀칭의 장단점 멀칭비닐 종류 실전

비닐 멀칭

 

주말 농장러에게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는 농번기입니다. 전업 농부가 아니다보니 주말 빼고는 시간 내기가 상당히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길게는 11월까지 한 해 농사를 쉽게,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하는 작업 중의 하나가 비닐 멀칭입니다. 오늘은 비닐 멀칭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닐 멀칭의 장점

1. 잡초와의 전쟁에서 승리

검정 비닐로 이랑을 멀칭을 해놓으면 원하는 작물 외에는 햇빛을 못받게 해서 발아를 억제하여 잡초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조그만 틈이라도 있으면 생명력이 강한 잡초들이 뚫고 나오기 때문에 한번 할 때 꼼곰해 해주셔야 합니다. 

2. 흙 상태 유지

비 온 후에도 땅이 굳지 않고 보슬보슬한 상태로 계속 유지됩니다. 이로 인해서 흙에 공기가 잘 통하게 되서 식물 성장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덥거나 추울 때도 흙의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하여 식물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3. 흙 유실 방지 및 습도 유지

많은 비에도 이랑의 흙이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해 주며, 물을 직접 맞지 않기 때문에 과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물었을 때도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4. 감자 북주기에 유리함

감자가 커지게 되면 흙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표면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북주기가 필수인데 비닐 멀칭이 되어 있으면 북주기가 필요가 없어집니다. 

5. 바이러스 감염 감소

역병이나 탄저병 등 대부분 병충해의 경우 흙에서 바이러스가 올라와 식물을 감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빗물에 흙이 튀어서 감염됩니다. 멀칭은 원천적으로 흙이 빗물에 튀는 것을 막아줍니다.

미닐 멀칭의 단점

1. 관수의 어려움

비닐에 구멍을 작게 뚫어놓다보면 물이 흙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렇다고 모종 구멍을 크게 뚫으면 잡초가 비집고 나오기 때문에 멀칭의 의미가 희석됩니다. 물이 많이 필요한 오이의 경우 패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땅에 거꾸로 박아서 물을 주기도 하죠.

2. 환경 문제 발생

다쓰고 걷어내는 비닐 멀칭도 비닐이다보니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닐 멀칭 대신 제초매트나 차양막, 볏집 등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번거로운게 사실입니다.

 

비닐 멀칭

비닐 멀칭의 종류

종묘상에 가시거나 온라인 몰에 보시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폭이 넓은 것, 좁은 것, 검점과 투명이 섞인 것, 양파용 구멍 뚫린 것, 두꺼운 재질, 얇은 재질 등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약간 폭이 넓고 두꺼운 비닐을 선호합니다. 이랑보다 비닐이 넓어야 하고, 오래되면 얇은 비닐은 잘 찢어져서죠. 

비닐 멀칭 실전

• 로터리 치거나 삽 등으로 이랑과 고랑을 정리합니다.
• 돌돌 말린 멀칭 비닐을 한 면을 시작 지점에서 흙으로 덮어서 고정합니다. 
• 이랑 끝까지 비닐롤을 굴리면서 덮어줍니다.
• 마지막 지점 끝을 흙으로 덮어서 고정합니다. 이때 비닐이 전체적으로 잘 펴지게 신경씁니다.
• 양쪽 비닐 면들을 흙으로 덮어줍니다. 고랑을 미리 깊게 파놓으면 덮을 흙이 남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랑 사이드쪽 흙을 떠서 덮으셔도 됩니다.

비닐 멀칭 팁

•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번에 비닐 멀칭을 다 하셔도 됩니다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서 급한 이랑 먼저 차례로 하셔도 됩니다.
• 멀칭 후 흙으로 고랑이 덮일 수 있으니 고랑을 깊게 파주시는 것을 소홀히 하실 수 있습니다. 고랑 관리는 깊게 잘 하셔야 해요.
• 이랑은 비닐 멀칭하고 고랑은 제초매트를 덮어주는 것을 함께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봄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비닐이 날릴 수 있으니 사면이 흙에 잘 덮이게 작업하시고 비닐이 전체적으로 잘펴지도록 해주세요.
•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멀칭된 비닐 위에 흙을 뿌리기도 하는데 불안하시면 하시되 나중에 이 흙에서 잡초가 자라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
• 생분해 비닐 멀칭 제품도 있다는데... 가격이 비쌉니다.

결론

비닐 멀칭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단지 고생스러운 작업이다보니 올해는 생략하지 했다가 한창 땐 잡초에 두손두발 들면서 후회하게 되죠. 환경 문제와 비용 및 노동력이 추가로 들어가긴 하지만 단점을 충분히 커버하는 장점입니다. 밭에 진딧물이 창궐했는데 환경과 무농약 정신으로 약을 안치겠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주말 농장 초보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