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주말농장 기본 작물 옥수수: 재배 방법과 꿀팁들

농어 2024. 11.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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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

 

주말 농장에 꼭 심어야할 작물 중 손에 꼽히는 게 옥수수입니다. 실제로 옥수수는 안심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노는 땅에 심는게 기본이죠. 왜 이 옥수수가 천시 받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 같은 경우 가족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노는 땅, 메인 땅 가리지 않고 많이 심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서 재배하기 쉬운 작물 중에 하나죠. 오늘 포스팅에서는 별 다른 재배 방법이 없는 옥수수에 대해서 여러가지 경험에 의한 팁 등을 방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옥수수의 종류

  • 찰옥수수 : 쫄깃한 식감이 일품으로 식용으로 많이 재배됩니다. 색에 따라서 그냥 찰옥수수, 얼룩찰옥수수, 자색 블루베리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 일반 단옥수수: 단맛이 일품으로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삶아 먹거나 수프로 해벅기도 합니다.
  • 초당옥수수: 단옥수수보다 단맛이 더 나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특이한 옥수수입니다. 저도 먹어는 봤는데 제가 재배했던 옥수수보다는 느낌이 별로였음. 
  • 대학찰옥수수: 찰옥수수보다 찰기가 더 있는 옥수수입니다. 이놈도 키워서 먹어 봤는데 그냥 일반 찰옥수수와 별반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외 팝콘용, 사료용 등이 있겠습니다.

 

옥수수 재배하기 실전

4월 말에서 5월 파종

4월 말에서 5월 달에 씨앗을 직파합니다. 손가락이나 나무 등으로 약 2~3센티 정도 구멍을 내고 옥수수 씨앗을 1개~2개 정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다가 심으시면 일찍 수확이 가능합니다. 모종을 심으면 7월 수확, 씨앗 직파 시 8월 수확.

 

옥수수는 키가 2~3미터까지 자라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작물을 가리지 않게 잘 배치해서 심습니다. 그리고 재배 간격이 넓으면 좋겠지만, 허용된 면적이 넓지 않은 경우 배게 심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6월. 성장기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옥수수는 폭풍 성장을 시작하죠. 모종을 심었다면 수술인 개꼬리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는 주변 잡초 제거 및 물주기 외엔 특별히 할게 없습니다. 있다면 곁가지 제거 정도? 봄에 거름을 넉넉하게 넣어줬다면 추가로 비료를 안줘도 되긴 한데... 복합비료 정도 주셔도 됩니다. 

 

7월~8월 수확기

모종으로 심은 옥수수는 7월 말 정도에, 씨앗으로 파종한 곳은 8월 초에 옥수수 수염이 말라가면서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익어가는 옥수수

 

9월~10월 추가 수확기

저 같은 경우 5월부터 1주~2주 간격으로 성장 속도를 달리해서 옥수수를 재배합니다. 이렇게 하면 싱싱한 옥수수를 매주 따먹을 수 있거든요. 한꺼번에 많은 량이 나오면 아무리 좋아하는 작물도 물리게 됩니다. 물론 옥수수는 삶아서 얼려놓고 먹으면 되긴 합니다. 옥수수는 7월까지 계속해서 심으셔도 됩니다. 7월에 심은 옥수수는 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옥수수 먹기 실전

밭에서 재배한 옥수수는 재배하자 마자 솥으로 쪄줍니다. 삶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옥수수는 재배 후 당분이 전분으로 서서히 바뀌어 갑니다. 우리가 마트나 시장에서 생옥수수를 사다가 양념을 해야 맛이 나는 이유가 당분이 전분으로 많이 전환되었기 때문이죠. 전분으로 전환되기 전에 빨리 삶아버리면 당분 대부분이 남아서 옥수수의 진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조미료나 설탕, 슈가 등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 삶아서 드셔도 상당히 맛이 납니다. 길거리에서나 상점에서 파는 슈가와 소금 등 조미료 범벅인 옥수수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시골 농부들은 옥수수 수확하기 전에 밭에 가마솥을 걸고 수확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먹다가 남은 옥수수는 냉동고에 넣고 얼려 놓습니다. 얼려 놓으면 길게는 1년 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때그때 꺼내어서 해동 후 다시 쪄서 드시던가 전자렌지에 돌려서 뎁혀 먹습니다. 약간은 풍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죠. 해동 후 버터와 소금을 쳐서 버터구이 옥수수를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옥수수 재배 및 활용 팁

  • 보통 씨앗 직파 시 한 구멍에 옥수수 2알~3알을 넣어 혹시나 발아가 안되는 경우를 대비하는게 정석입니다만, 경험상 옥수수 씨앗의 발아율이 높습니다. 한 구멍에 1알 넣으셔도 됩니다. 한구멍에 2~3개 씨앗이 발아하게 되면 솎아줘야 하는데 어린 옥수수 뽑아내는게 여간 스트레스이고 씨앗 낭비입니다. 요즘 옥수수 씨앗 가격도 많이 올라서... 아껴써야 해요.
  • 2주 간격으로 5~10개 정도씩 심으시면 한꺼번에 옥수수를 따지 않아도 됩니다. 7월~8월까지도 옥수수 씨앗을 심어도 됩니다.  저는 7월달 감자를 수확하고 난 후 감자밭에 대량으로 옥수수를 심습니다. 2기작이라고 하는거죠.
  • 옥수수 수염이 갈색으로 변했을 때가 수확시기입니다. 하지만 갈색으로 변해도 씨알이 안든 옥수수가 많으니 충분히 생육하게 두시고, 확인하시려면 옥수수 윗부분을 까보세요. 안익은 넘들도 우람해 보여서 설익은 옥수수를 따오면 검나 아깝.
  • 옥수수는 배게 심으셔도 됩니다. 30센티 간격 정도.
  • 옥수수 한구루에 옥수수 1개가 정석입니다. 최대한 2개까지 가능한데요. 따라서 2개 이상 옥수수가 열리면 나머지는 제거해 줍니다. 
  • 태풍이나 강풍 등에 의해서 옥수수가 쓰러질 수 있습니다. 주말 농장러들은 가끔 밭에 가므로 이렇게 쓰러진 채로 굳어버리는 옥수수 대가 곱추가 되었다고 강제로 펴지 마세요. 대가 부러져요. 태풍 등 강풍 예보가 있다면 지주를 세워서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옥수수 밭 전체를 묶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 옥수수가 척박한 곳에서도 자랄 수 있는 이유는 영양분을 드세게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옥수수를 매년 심는 밭은 지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말농장러는 지력 따윈 신경쓸 여유가 없어서 그냥 거름을 잘 해주시면 됩니다.
  • 옥수수 수염은 당료 등에 좋다고 하니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거둬서 말린 후 옥수수 차로 드세요. 저는 귀찮아서 다 버림.
  • 제 경험상으로는 얼룩찰 옥수수가 가장 식감이나 맛이 나았습니다. 그다음엔 그냥 찰옥수수 이정도. 

결론

옥수수 재배는 고구마와 더불어 주말농장에서 가장 쉬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옥수수가 슈퍼푸드는 아니지만 여름철 입맛 없을 때 간식으로 딱이죠. 농장에서 직접 따서 바로 삶은 옥수수를 먹다보면 대여섯개는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기르고 가꾼만큼 보람찬 작물 옥수수. 직접 심어서 키워 드시는 걸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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