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인치tv를 사서 혼자서 자가 설치해보자 tv 설치법

화질이 올라가면서 UHD tv가 대세가 된 지금 75인치 tv가 거실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엔 50인치도 크다고 느껴졌었는데 말이죠. 과연 75인치tv를 혼자서 설치할 수 있을까요? 시도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 저도 몇 번 설치를 해 본 결과로는 혼자서도 충분히 75인치tv를 설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숙련된 설치 기사는 벽걸이 시공도 혼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75인치tv의 대략적인 스팩을 알아보겠습니다. 

 

* 삼성전자 75인치 기준 모제품

 

1676.7 x 1005.5 x 340.4 mm(가로X세로X폭 스텐드 포함)

1676.7 x 959.8 x 26.6 mm(가로X세로X폭 스텐드 제외)

 

* 중소기업 75인치 기준 모제품

 

1672.9 x 1028.2 x 355.1mm (가로X세로X폭 스텐드 포함)

1672.9 x 963.9 x 94.2mm (가로X세로X폭 스텐드 제외)

 

대기업 제품이나 중소기업 제품이나 스펙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이 고급 제품이다보니 두께 차이가 약간 납니다. 

 

무게는 75인치tv 기준으로 약 20~30키로 나갑니다. 물론 박스 무게를 합한다면 5~10키로 정도 더 나갈 수 있습니다. 75인치tv를 구매해서 이동하려면 박스 채로 가져가야 하니까 박스까지 합한 무게가 중요하겠죠? 대략 30~40키로 기준으로 들고서 가기는 힘들고 한쪽 면을 잡고 질질 끌고 가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멀리는 못가요. 두명이 붙어서 옮겨야 멀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아파트 동 정문에서 질질 끌어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리기는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중소기업 75인치tv 기준으로 박스크기는 대략 1790 x 1158 x 203m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기업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서 박스가 약간 슬림한 편입니다. 박스 크기가 이렇게 큰데 자가로 옮길 수 있겠나요? 중대형 SUV 차량이라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큰 SUV라고 해도 입구 크기가 작다면 실을 수 없습니다. 대형 SUV는 거의 모든 차량 가능하나 중형 SUV는 실어봐야 압니다. 해당 티비 스팩표의 박스크기를 참고해서 SUV 뒷 공간을 실측한 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구만 들어간다면 거의 80%는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아쉽게도 박스 채 실리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과감하게 박스를 걷어내고 실어도 무방합니다. 단, 차 뒷 공간에 티비 패널과 부딪힐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치웁니다. 티비만 덜렁 눕혀서 실으시면 됩니다. 위험할 것 같다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하지 마십시오. 제 경험상으론 패널에 직접 가해지는 충격이 없다면 박스 없이 눕혀서 가도 무방하다 입니다. 

 

이제 티비를 싣습니다. 티비는 박싱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왠만한 충격에도 패널이 깨질 염려는 없을 겁니다. 실을 땐 패널 쪽이 위로 가게 싣습니다. 혹시나 바닥에 뾰족한 것이 튀어 나와 있을 시에 패널을 가격할 수 있어서죠. 다 실었다면 이제 집으로 출발. 운전은 조심조심 합니다. 특히 과속방지턱이나 싱크홀 등 차가 크게 출렁대지 않게 조심합니다. 

 

이제 집까지 왔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엘베로 연결된 단지도 있을 것이고, 지하주차장이 없는 경우, 엘베가 없는 경우 다양할 겁니다. 그리고 주택의 경우는 바닥이 고르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75인치tv를 옮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2인 1조로 옮기는 건데요... 여의치 않으면 혼자서 해야 합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티비의 한쪽 면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능 방법이 가장 편하고, 카트가 있다면 베스트. 75인치tv를 엘베에 넣으려면 세로로 세워서 넣어야 합니다. 대기업 기준으로 80인치 급까지 이런 방법으로 엘베에 넣을 수 있습니다. 몇몇 중소기업 80인치tv의 경우 박스가 무지막지하게 크게 제작되어서 세로로 세워도 엘베에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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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낑대면서 집안까지 75인치tv를 옮겼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설치를 시작합니다. 대형티비 기준으로 박싱 대부분 윗박스와 아랫박스로 되어 있습니다. 윗박스를 들어내면 티비가 아랫박스에 고정되어서 딱 서있게 됩니다. 따라서 박스 해체는 윗박스 제거부터 시작됩니다. 그냥 통으로 윗박스를 들어도 되지만 스트로폼을 먼저 제거해 놓고 윗박스를 제거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윗박스 상단을 열어서 제거 가능한 스트로폼을 먼저 들어내고 작업을 시작해 봅시다.

 

제거한 윗박스는 바닥에 깔아서 안에 제거한 스티로폼을 넣어서 모양을 만들어 놓고 티비 패널 반대편인 본체쪽으로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티비를 윗박스 위에 눕힙니다. 눕히는 작업을 할 땐 최대한 패널을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습니다. 패널의 재질은 유리이며, 두께는 0.8미리 입니다. 쉽게 께지지는 않습니다만, 손가락으로 힘을 줘서 한곳에 집중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깨집니다. 티비는 배송 도중에는 거의 깨지지 않으나 설치 도중 부주의에 인해서 패널 파손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박스 위에 패널이 위로되게 티비를 눕혔다면 박스 두께만큼 티비가 떠있을 것이고, 여기에 다리를 장착합니다. 장착은 드라이버로 하시는데 힘드시니 전동드릴 추천드립니다. 요즘 중국산 저가 드릴이 많이 나와 있으니 하나 구매해 놓으세요.

 

다리가 모두 장착되면 티비 뒷면을 받혀서 티비 다리를 지렛대로 바닥에 티비를 세웁니다. 혼자서 하시기 약간은 심리적 위험성이 있어서 두분이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75인치의 경우 한사람이 티비를 세우면 한쪽 면만 잡게 되서 혹시나 티비 패널이 접혀 파손이 될까봐 불안하긴 합니다. 패널이 얇긴 하지만 의외로 유연해서 잘 부서지지는 않습니다. 곡면티비도 결국 이 패널의 유연성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곡면티비용 패널이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티비를 세웠다면 이제 티비 다이 위에 올리는 작업만 남았네요. 남성 기준으로 티비 하단 정중앙을 한손으로 받히고 상단에 다른 손으로 안정감을 준다음 들어올리면 75인치까지는 쉽게 들수 있습니다. 패널이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상관은 없습니다만, 티비 다이 위에 티비를 올릴것이므로 내 몸쪽으로 패널이 오겠죠. 

 

조심조심 다이위에 놓고 나머지 작업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티비 다이 위에 올리기 전에 전원선이나 HDMI 케이블을 티비에 미리 연결해 놓으시면 나중에 티비와 벽이 좁아서 낑낑대면서 선을 꼽는 번거로움은 피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75인치tv 자가설치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