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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 폼피츠 성격 난위도 장단점 펫보험 실제 경험 이야기

농어 2024. 10. 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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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키우는 3살 배기 포메라니안, 정확히는 순종은 아닌 듯 하고 믹스견 같은 폼피츠 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순종을 따지는 편이고, 해외에서는 스피츠와 잡종인 폼피츠라는 단어가 아예 없고 비슷하면 그냥 포메라니안이라고 부른다죠. 따지기 좋아라 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에 약간은 환멸이 옵니다. 

 

우리집 포메 별희

 

우리집 개는 암컷으로 이름은 별희, 22년 생이고 계속 자라는 느낌입니다. 현재 몸무게가 5.4 킬로에 달합니다. 몸무게만 보면 초소형견 범주에서 벗어나서 소형견에 속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정통 초소형 포메라니안의 몸무게인 3 킬로 내외의 작은 덩치보다는 큰 덩치가 더 마음에 듭니다. 덩치가 크면 갖게 되는 장점이 있죠. 주물럭 만져주는 느낌이 좋구요. 므흐흐~ 쫀득거리는 살이 좋아 ㅎㅎ 초소형견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슬개골 관절 탈구의 위험성에서도 약간은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1. 포메라니안의 유래

 

포메라니안은 유럽이 원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쪽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고, 주로 스피츠와 사모예드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소형견이나 초소형견과 동일하게 세대를 거듭하면서 작은 개를 교배하면서 나온 개체입니다. 영국 왕실에서 키우던 왕실 개에서 현대에 와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다가 이제 한국에 전해져서 저도 키우는 개가 되었네요. 

 

2. 포메라니안의 외모

포메라니안의 외모를 따지기 좋아하는 한국인이나 해외 컨들협회 등에서 정해놓은 기준으로 보자면

 

  • 몸무게가 3.2키로 이하
  • 주둥이 길이인 머즐 짧을 것
  • 눈은 동그랗지 않고 아몬드 모양일 것
  • 얼굴 다리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털이 복실복실하게 나 있을 것
  • 귀는 뾰족하게 하늘을 향해서 서있어야 함(강아지 땐 서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서게 되니 걱정 마세요)
  • 털색은 다양해서 총 9가지 색상의 털을 갖고 있다고 함(붉은색, 오렌지색, 세이블, 검정, 갈색, 블루, 세이블믹스, 블랙탄, 크리미)
  • 돼지꼬리와 같이 말려 올라가서 등에 착 붙은 꼬리

3. 포메라니안의 성격

원래 포메라니안의 성격은 사납고 공격적이며 예민하다고 합니다. 특히 믹스견인 폼피츠의 경우가 더하다라고는 하는데요. 저희 집 개 별희(여아)의 경우는 포메라니안 폼피츠 치고는 무척이나 얌전한 편입니다. 개는 주인을 닮아간다고 하던데 저를 닮아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 사람에게는 지극히 관대하고 상냥한 편이지만 개나 고양이를 보기만 하면 짖고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붙임성 있는 개가 좋다고 다가서면 도망가버리는 겁쟁이기이도 합니다. 

 

조상들이 사냥견이라서 그런지 자기보다 훨씬 더 큰 대형견이 지나가도 똑같이 짖고 난리를 칩니다. 하지만 역시나 엄청 큰 소리로 멍!하고 대형견이 짖어버리면 혼비백산 도망가기 바쁘죠. 스피츠 계열 개라서 주인과 유대감이 적다라고 하는데요. 울 별희는 아빠인 저만 쫄쫄 따라다니고 어디든지 같이 가려고 합니다. 제가 밖에만 나가면 안절부절 못하고 짖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혼자 남겨질 땐 분리불안 증세는 없는 듯 해요. CCTV 카메라로 보면 실내에서 잘만 돌아다니고 대부분 납작 엎드려서 잡니다. 아들이 학교 가버리고 저도 일이 있는 경우에도 웬만하면 데리고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끔 개를 동반하지 못하는 병원에 가거나 모임이 있거나 하면 어쩔 수 없이 혼자 남겨두기도 하죠. 요즘은 외부 회의할 때도 데려가서 이쁨 받기도 하네요.

 

1살 2살 때는 정말로 주인님 없으면 죽을 것 같고, 맨 날 놀아줘야 하고 했는데 3살 접어들면서 약간은 철이 들었다고 할까요? 아직까지 주인을 쫓아 댕기는 건 맞지만 놀아달라는 요청하는 회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어요. 이제는 일할 때 책상에 올려주면 모니터 옆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잡니다. 

 

실내로 낮선 사람이 들어오면 일단 짖고 보지만 사람의 반응을 보고 이내 귀여운 척 다가갑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안기고 핥아주기까지 하죠. 짖는 소리는 크지 않고 깽깽 정도의 소리라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더 사랑스럽습니다. 

 

4. 포메라니안의 난위도

 

저희 집 개는 믹스견인 폼피츠에 속하는 것 같아서 포메라니안 키우는 난위도를 언급하는게 맞을까 싶긴 한데요. 그래도 사진 보시면 머즐도 짧고 털도 풍성하고 눈도 아몬드 모양에 등등 몸무게만 탈락이라 아쉽긴 하네요. 원래 포메라니안 성격이 지랄 같다고 하고 활동성도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저희 개 기준으로는 키우는 난위도는 하 수준입니다. 산책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짧게 갔다 옵니다. 더 멀리 가려고 해도 자리에 풀석 주저 앉아서 안가려고 하구요. 새로운 산책 길은 싫어라 합니다. 

 

보통 포메라니안의 경우 입질도 있고, 낯선 사람을 싫어하고 다른 개체에 대해서 공격적이라고 합니다. 우리집 개는 입질은 3살 될 때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고, 낯선 사람에 경계는 하지만 다가오면 꼬리를 흔들 정도로 상냥합니다. 다른 개체에 대해서 처음엔 짖고 경계하지만 개체와 섞이게 되면 나름 잘 논다고 하네요. 저번 가족 여행 때 애견 호텔에 하루를 맡긴 적이 있는데 가게 주인이 우리 개가 제일 잘 놀았다고 칭찬하더군요.

 

하지만 보통 포메라니안이나 폼피츠의 경우 애견 카페에서도 반기지 않는 대표적인 지랄견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5. 포메라니안의 장단점

  • 포메라니안의 장점
  • 머니머니 해도 귀엽다죠. 가만히 앉아서 저를 바라보는 개를 보면 안 안아주고는 못배길 정도입니다. 특히 뛰는 모습은 아주아주 귀엽습니다. 말려서 등위로 올라간 꼬리가 곧게 펴지고 긴털을 마구 휘날리며, 혓바닥이 나온 채로 뛰어 댕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항상 같이 뛰다보니 저도 운동이 자동으로 됩니다.
  • 포메라니안은 전체 견종 중 상위에 속할 정도로 지능이 높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희 개에게서는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지능이 높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ㅜㅜ
  • 포메라니안의 단점
  • 단점이라고 하면... 털이 빠져도 너무 빠진다입니다. 이중모라서 솜 털 굵은 털 모두 빠져서 진공청소기로 집을 청소하면 매일 털이 한웅큼씩 나옵니다. 청소기로 깨끗히 빨아들인다고 해도 바람에 날려서 숨은 털들이 가구 밑, 침대 밑, 구석구석 안보이는데 모여서 나중엔 털 숲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털들이 가벼워서 날아다니다보니 가끔 음식에서도 털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한달에 한 번 정도로 자주 목욕을 시켜주는 편은 아니지만 목욕 후엔 정말 털이 무지막지하게 빠집니다. 목욕하고 털을 말리고 필히 빗질을 서너 번 정도 해줘야 진정됩니다. 
  • 먹성이 좋습니다. 우리 개는 그냥 자율 급식을 하는 편이고 사료는 정상적으로 알아서 먹을 만큼만 먹긴해요.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상당히 큰 편이죠. 밥 먹는데 와서 자기도 달라고 하면서 앉아서 물끄러미 쳐다보는 눈망울을 보면 안주고는 못베긴다는. 하지만 어느 순간 주지 않으면 포기하고 음식이 앞에 있어도 달려들지 않아요. 그런 것 보면 지능은 높은 듯.
  • 포메라니안이 선천적으로 야생성이 강해서 주인에 대한 애착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희 개는 그런거 없어요. 제가 집에 들어가면 입구부터 난리가 납니다. 꼬리가 말려서 등 위에 올라가 있어서 꼬리를 심하게는 흔들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해요. 그래도 말린 꼬리 흔든다고 애쓰는 걸 보면 사랑스럽습니다. 근데 겁먹을 때나 열심히 뛸 때는 꼬리가 곧게 펴지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서열 의식이 분명한 성격인지 1순위 주인 외에는 별로 관심을 안줍니다. 그래서 아들 넘은 항상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죠. 
  • 근친교배에 의한 유적적인 질환이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인게 슬개골 탈구 등 약한 뼈 때문에 일어나는 병과 털이 많아서 일어나는 피부병,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까지. 아직까지 우리 개는 아픈 적은 없군요. 기관지 쪽도 약하다고 합니다. 한번은 먹던 비스켓을 줬더니 다음 날부터 귀가 가려워서 긁고 머리를 흔들고 해서 병원 데러갔더니 사람 먹는 거 주면 일어나는 알러지 현상이랍니다. 옛날 어렸을 때 키웠던 똥깨는 아무거나 줘도 잘 먹고도 전현 탈이 없었는데 말이죠. 너무 약하네요.

 

6. 포메라니안 중성화

아들이 암컷 개를 선택하는 바람에 2세를 낳게 할까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생전에 아내가 반대를 하는 바람에 2살 되기 전에 중성화 해버렸습니다. 수술 가격은 약 40만원 정도 줬던 것 같네요. 수술하고 꼬깔을 목에 차고 댕겼어요. 이놈의 꼬깔은 개에게도 고통이지만 사람에게도 무지 귀찮은 존재입니다. 상처를 혀로 핥지 말라고 씌워 놓는건데 꼬깔 쓴 개를 데리고 다니는것도 힘들죠. 꼬깔은 거의 2주 정도 씁니다. 기회 봐서 개가 상처에 대해서 관심을 안가지면 떼버려도 상관 없어요. 중성화 후 슬픈 점은 다른 개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점. 여성 냄새가 안나니 관심이 없는거죠.

 

7. 포메라니안 분양가

순종 포메라니안을 전문 브리더인 캔들에서 구매하려고 하면 기본이 200만원~300만원 이런다고 합니다. 저희는 팻샵에서 구매했고, 80만원 줬어요. 경기지역화폐 만땅 채워서 구매한 거라 실제로 72만원 들어간거네요. 역시 가격부터 순종 포메라니안은 아니었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패인은 하고 있지만 현실상 그러지는 못해서 죄송하네요.

 

8. 포메라니안과 폼피츠

저희 개도 순종 포메라니안은 아니지만 개 끌고 산책 나가보면 우리 개보다 더 순종이 아닌 듯한  포메라니안이 많이 보입니다. 머즐이 진돗개 마냥 긴 포메라니안, 덩치가 5.4 킬로나 나가는 우리 개보다 더 큰 포메라니안, 눈이 동그랗것도 모자라서 튀어 나올라고 하는 포메라니안, 털이 모자란 듯한 포메라니안 등등. 이런 포메라니안들을 보면서 우리 개가 그래도 순종은 아니지만 이쁜 편이다라고 위안을 하죠. 실제로 지나가는 행인들도 한 눈에 반할 정도로 상당히 이쁜 편인가봅니다. 자슥이 지 이쁘다고 하는 건 알아서 재롱까지 떨어주곤 합니다. 가끔은 이뻐해 달라고 카페나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보내면서 이뻐해 달라는 듯 자리를 뜨지 않는 적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개는 개지 무슨 순종 타령이냐라고 하고 싶긴해요. 좀 피곤하긴 합니다. 개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들이 지나가면서 어머 폼피츠 포메라니안이네?라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냥 이쁘다고 하지 말이죠. 폼피츠면 폼피츠지 폼피츠 포메라니안은 또 머고. 

 

9. 포메라니안과 더위

조상이 개썰매를 끌던 종이라 그런지 더위엔 쥐약입니다. 게다가 털 미용을 안해주면 개 입장에서는 한여름엔 밍크코트를 입고 다니는 것과 같은거죠. 저도 비싼 가위컷으로 곰돌이 컷을 두어 번 해주긴 했지만 만족도는 미용사 실력에 비례하는 것이라 할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았고, 할 때만 예쁘지 털이 삐죽거리면서 자라는 도중엔 볼품 없어지는 단점이 생기더군요. 가위컷 한 번 비용이 8만원 정도 하니 부담도 되구요. 그래서 올해는 컷을 아예 안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유난히 길고 더웠던 이번 여름엔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아들 고등학교 시험 본다고 진주시에 갈 일이 있어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시험 볼 시간에 할게 없어서 인근 저수지 가서 루어 낚시를 해보려고 했는데 개는 더워서 혀가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나오고 힘들다고 낑낑거려서 낚시대 던져보지도 못하고 철수한 적이 있네요. 너무 처량하고 힘들어 보여서 내가 너에게 몹쓸 짓을 했구나 하고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아들이나 저나 털이 많은게 가장 예쁘다라고 결론 냈네요. 

 

10. 포메라니안과 보험

슬개골 탈구와 같이 초소형견으로 고질적인 질환이 많은 견종이라고 해서 저는 1살 때 이미 삼성화재 펫보험에 가입을 해놓았습니다. 포메라니안으로 가입 한게 아니고 믹스견으로 가입했네요. 가격이 포메라니안으로 할 때보다 더 저렴하게 나와서 였습니다. 나중에 슬개골 탈구가 진짜로 일어날 시에 보험 사기로 보험금이 안나올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엄밀하게는 믹스견이 맞으니 말이죠. 월 보험료는 4만원 정도 나옵니다. 올해 아는 지인과 낚시터에 간적이 있는데 지인이 낚시대 정비한다고 바늘에 떡밥을 달아서 던져놓을 걸 우리 개가 떡밥이 간식인 줄 알고 바늘과 함께 꿀꺽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낚시줄을 끊고 급하게 인근 동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미 바늘은 위장까지 내려가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집 인근 동물병원에 와서 배복하고 빼냈습니다. 수술비가 200만원이 나오더군요. 개는 의료 보험이 안되니 어마어마 합니다. 진단서 떼서 삼성화재에 들이 밀어서 약관대로 치료비의 70%인 140만원 지원 받고, 지인이 화재보험 일상배상을 들어놔서 그쪽에서도 70%를 받아내서 총 280만원을 받았습니다. 마진? 80만원 중 10만원은 지인에게 보답으로 주고, 나머지로 쇠고기 회식도 거하게 했네요. 물론 고생한 우리 개에게는 영양식으로 한우 등심 한 근과 닭고기 1킬로 사서 몸보신 해줬네요. 

 

이렇듯 사람보다 멋모르고 행동하는 개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사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사들도 펫 보험을 잘 안만드는 것이고, 보험료도 비싸고 100%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사고로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병원비를 갑자기 감당하기엔 부담되는 게 사실이니 가급적 펫보험은 들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이 보상이 까다롭기도 하고 100% 보상도 안해주다보니 한 달에 4~5만원씩 개를 위해 따로 적금들어 놓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어느 방법이든 미리 준비해 놓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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