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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간병 경험담 연세 세브란스 병원, 추천 의사, 수술 및 항암치료
제 투병기가 아니고 암에 걸린 제 아내를 간병하면서 경험했던 바를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일생 암에 여러번 걸리신 분들도 있고, 한번도 안걸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 암에 걸리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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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에서 호스피스 병원에 가기 위한 구비 서류를 받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서 주변 호스피스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항암치료를 포기하여서 그런지 한결 표정이 가볍고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로 인한 휴유증은 여전히 나타났고, 식욕 부진으로 인해서 몸은 계속해서 말라갔습니다. 다빠졌던 머리털은 항암을 하지 않으니 약간씩 자라기 시작했구요. 그나마 사람다운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있으면서 맛있는거 사서 해주고 맨발걷기가 좋다고 해서 주변 공원, 와부읍 금주산, 장자호수공원 등을 매일 오전에 가서 걷기도 했습니다. 맨발 걷기로 암이나 중증 질환을 고쳤다고 해서 요즘 열풍이 불고 있고, 맨발 걷기를 위해서 지자체에서도 황톳길을 조성하는 등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견이지만 맨발걷기를 해서 완치했거나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여기에 매달려서 몇시간 이상 걷기만 하신 분들인 듯. 운동을 열심히 하니 입맛도 회복하고 여러가지 면역력도 올라가는 효과를 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내는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게 너무 힘들어 했었고 1시간도 못되서 집에 가서 쉬고 그러니 운동은 커녕 그냥 산책 수준이었습니다. 제 욕심엔 하루 종일 걷어줬으면 좋겠지만... 엄청 힘들어하는 모습에 감히 더 잔소리는 못하겠더군요.
호스피스란 암치료가 힘든 말기암 환자들이 여명을 맞이하는 병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국에 여러 병원들이 있었고, 그래도 익숙한 국립암센터나 보라매병원, 원자력병원 등 먼저 연락을 해봤지만, 대기가 많아서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원자력 병원에 대기를 넣어놓고, 또한 집에서 가까운 서울 신내동 서울북부시립병원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연락해봤는데 여기는 대기가 길지는 않더군요. 약 보름 정도 기다리면 자리가 나올거라고 하고, 가정형 출장 호스피스는 지금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출장호스피스 제도를 신청했습니다. 가정형 출장 호스피스는 없는 병원도 있더군요. 신청 후 병원 간호사가 일주일에 2~3번 집을 방문해서 상태 파악 및 간단한 처치를 해줬습니다. 아내는 당시 복수가 차오르던 때라서 간호사 분이 복수 주머니도 갈아주고 드레싱도 해주고 해서 편했네요.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호스피스 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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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다시 열린 시립병원, 서울시민 건강 활짝,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입니다.
www.seoulnmh.net
가정형 출장 호스피스의 경우 비용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먼저 북부병원에 얼마만의 비용을 먼저 보내고 이 금액에서 차감하는 식으로 비용 정산을 합니다. 보험 적용이 되는지 하루 출장에 만원도 안되는 금액이 빠져 나간 듯 합니다.
이렇게 편하다라고 하면 편한 생활을 지내다가 23년 7월 말 쯤 출장 간호사분이 칼슘수치도 높게 나오고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원하시는 것을 권고 합니다. 복수 주머니 찬 것과 비쩍 마른 외모 외엔 아내는 멀쩡한 상태인데... 선듯 믿기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간호사는 지금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가 나온다고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그래서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대기를 다시 신청하여 일주일도 안되서 병상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설 엠블런스를 불러서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참고로 엠블런스의 경우 사고 등으로 응급한 환자를 메이저 병원으로 실어 나를 때만 119 엠블런스를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설 엠블런스를 불렀네요. 집에서 병원까지 약 10킬로 거리인데 10여만원 지불했던 것 같습니다.
북부시립병원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해 있는 병원으로 최근에 리모델링 했는지 전반적으로 깨끗한 환경이었습니다. 의료진들도 상당히 친절했지만 약간은 공무원 냄새가 나는 건 사실. 그런데 다른 병원과는 달리 환자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시립병원이라서 인기가 없는건가요? 머... 사람이 없으면 복잡하지도 않고 좋죠. 병실은 8인실 정도 되었던 듯 합니다. 첫날 선망증세가 있던 분이 있어서 약간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다음날부터는 많이 조용해져서 아내도 상당히 만족해 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서 가족, 친지들이 돌아가면서 간병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호스피스 병원은 치료보다는 통증완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진통제는 원없이 놔줍니다. 아내도 아프면 진통제 놔달라고 했고, 진통제의 부작용인지 갈증을 많이 호소했네요. 매일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했고, 한입 먹고 물리고 그랬습니다. 이러다가 8월 8일경 아침부터 갑자기 상황이 안좋아졌고, 8월 9일 아침에 저와 아들, 친지들이 모인 햇살방이라고 적혀 있는 1인 병실(임종실)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그나마 고통을 많이 겪지 않고 생을 마감해서 하늘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른 말기 암환자분들 보면 너무 아파서 신경차단 수술까지 받고도 길고 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한다는데 아내는 그런 극심한 고통은 호소하지는 않았군요.
환자가 완전히 심정지가 온 것을 담당 의사가 와서 확인하고 사망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사고사로 사망하면 경찰서 가서 진술하고 사망신고가 되나 병사의 경우 경찰서 가는 일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스피스 병원비도 상당히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이 주일 넘게 병원에 있었는데 총 비용이 20만원 대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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