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tv, 엘지전자tv가 품질이 좋아 10년 이상 쓸 수 있는 tv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 보면 2010년 이전에 LCD나 PDP 등의 제품을 구매해서 10년 넘게 사용하시고 계신 분이나 사용하셨던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죠. 그 분들이 실제로 비싸게 주고 사서 10년 이상 사용했으니 경험에 의한 주장일겁니다. 실제로 저도 LCD tv를 2008년에 구매해서 UHD급 스마트 tv로 바꿀 때까지 11년을 사용했었습니다. 11년이 지나도 고장이 안 난 상태였고, 누가 가져갈 사람이 없다 보니 그냥 폐기 처분 했습니다. 40인치 대 삼성전자 tv 제품이었고, 그 당시 350만원 주고 샀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도 350만원 짜리 LCD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구조로 tv를 생산하고 있을까를 알아 보겠습니다. 오래된 LCD 제품 대부분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라고 하는 CCFL 즉, 냉음극관이라는 형광등 비스무레한 걸 광원으로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티비를 해체 해보면 형광등이 이미지와 같이 가로로 설치 되어 있었죠. 이 CCFL이라는 형광등이 빛을 내서 광원으로 활용되는 티비가 대체로 LCD tv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LCD tv = CCFL tv라는 말이 맞는건가?? 맞지 않을 수 있는 용어입니다. LCD tv의 한종류로 CCFL tv가 있다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LCD tv는 LCD 패널을 사용하는 티비를 뜻하며 광원에 따라서 CCFL LCD tv, LED LCD tv, 미니LED LCD tv, QLED LCD tv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예전 CCFL 광원에서 LED로 넘어가면서 차별화 하기 위해 대기업에서 마케팅 용어로 LED tv라고 부르면서 이전 LCD tv = CCFL tv라는 개념을 만들어 버린 것이죠. 따라서 광원을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제품이 달리 불려야 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용어 중에서 LED 패널이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광원이 무엇이 되든 LCD 패널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모든 사람들이 쓰고 있는 LED tv라는 용어가 잘못 되었다고 캠패인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그대로 쓰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tv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tv의 광원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언급할까요? 이 광원이라는 부품도 tv의 수명에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tv의 수명은 부품의 수명과 비례할 겁니다. 흔히 tv가 불량이 났을 때 언급되는게 백라이트 불량인데요. 이 백라이트라는게 광원인 LED나 CCFL 형광등입니다. 즉 LED 소자가 하나만 꺼져도 백라이트 불량으로 수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예전 CCFL 시절 땐 형광등 대여섯 개 정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LED 라이트의 경우 보급형 tv 기준 30~100개 남짓 들어가고 있습니다. 6개 들어갈 때와 100개 들어갈 때와 불량의 확율은 부품이 많아질수록 증가될 겁니다. 즉,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고, 밝기가 밝아지고, 가격이 싸진 만큼 단점도 늘어났다는 거네요.
이 광원을 이루는 부품 외에 각종 보드류도 고장이 많이 납니다. 메인보드와 티콘보드, 전원보드 등등 tv가 스마트화 되다보니 회로도 복잡해지고 tv가 전보다 더 일을 하다 보니 단순했을 때 보다는 고장 확율이 늘어나는거죠.
그리고 LCD 패널도 가끔 불량이 일어납니다. LCD 패널의 경우 예전과는 달라지는 게 없으므로 이전 tv에 비해서 고장 확율이 늘어나는 경우는 아니겠죠. 패널의 대표적인 불량은 라인디펙트입니다. 갑자기 티비에 줄이가기 시작하는 증상입니다. 티비와 패널 간을 연결하는 곳에서 불량이 일어나면 라인디펙트가 생깁니다. 이 불량은 가장 치명적인 불량으로 tv 원가의 70%를 패널이 차지하기 때문에 패널에 줄이 가게 되면 그냥 새 제품으로 바꾸라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패널은 0.8미리의 두께의 유리 제질로 넓은 면의 장력은 세지만 한 곳에 집중하여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깨져버립니다. 패널 불량의 대부분은 파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리고 tv의 원가절감도 수명의 한 부분이 될겁니다. 이전에 금속 재질로 썼던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해서 원가절감 및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죠. 이렇게 되면 제품 가격은 낮아질 수 있지만 내구성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요즘 나오는 티비들 대부분 평균 6~7년의 수명을 갖는다고 보입니다. 물론 시청환경, 습관에 의해서 가감할 수는 있습니다. 티비의 수명은 시청시간과 비례합니다. 많이 보지 않으면 오래 갑니다. 지금 나오는 제품을 사도 많이 시청을 하지 않는다면 10년 이상 볼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예전 브라운관 티비 시절부터 생각하면 tv의 발전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tv가 국내에 보급된 것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OLED tv가 보급된 것도 얼마되지 않고, 미니LED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벌써 차세대 제품이라는 마이크로LED를 상용화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네요. 지금 tv 를 사서 수명만큼 보셨으면 그땐 또 좋은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일 겁니다. 예전 40인치 LCD 제품을 300만원에 구매했던 시절이 불과 15년 전이니.
오늘의 제목인 대기업 tv 는 중소기업 tv에 비해서 수명이 더 길까도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답은 나옵니다. 대기업 tv가 자사만을 위해서 부품을 자체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부품들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이나 대만의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것이죠. 여기서 더 나아가면 부품 OEM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원가절감이 절실한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런 짓은 안할겁니다. 티비의 핵심인 패널도 중국으로 모두 넘어간 상황인데 각종 보드류를 자체 생산이나 OEM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하셔도 됩니다. 따라서 tv의 수명을 결정하는 부품의 품질 또한 같을 것이고, 아무리 고급 라인업 tv라고 한들 수명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함정은 중국 저가 tv 제조사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타미라, CNC, SQY 등 저가 제조사와 MTC, KTC, 익스프레스 럭 등 중국 중급 전문 ODM tv 제조사 제품의 경우 수명을 비교하기 전에 불량률이 문제라서 상대적으로 수명은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중국 저가 tv에 해당됩니다. 단, 중국 탑티어 브랜드인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정도의 제조사은 국내 대기업 못지 않은 품질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글로벌로 인정을 받을 수 없고, 자신의 브랜들를 걸고 제품을 판매하지 못합니다.
OLED tv의 경우 tv 시장에서 아주 고급 제품으로서 고가 tv로 인식되지만 5년 내에 번인이라는 치명적인 불량이 발생할 확율이 높기 때문에 평균 수명은 5년 정도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tv에는 돈을 많이 들이지 않습니다. 수백만원짜리 제품을 사서 5년 정도 본다면 가성비는 극악이라고 생각되서요. 그냥 100만원 정도로 75인치 QLED 스마트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가장 베스트 아닌가 싶기도 하고... 더 무리한다면 75인치 미니LED급으로 200만원 정도면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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