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2024년 주말농장 서리 대비: 서리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 방법

농어 2024. 10. 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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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 일기예보

 

11월 초가 되면 우리나라는 기온이 서서히 영하로 내려가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2024년 올해는 11월 5~6일을 전후로 영하로 떨어질 일기 예보 상으로 판단하면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오늘은 서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서리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서리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절기 중 하나인 상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서리란 무엇인가?

 

서리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지표면에 가까운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붙어 생기는 자연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밤이나 새벽,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서리가 잘 형성됩니다. 서리가 생기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 그리고 다시 얼어붙어야 합니다. 이때 지면이나 나뭇잎에 하얗게 형성된 얼음 결정이 바로 서리입니다. 서리의 종류 서리는 크게 백서리와 흑서리로 구분됩니다.

  • 백서리: 지표면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갈 때 형성되는 서리입니다. 하얀 얼음 결정으로 덮여 눈처럼 보이는 백서리는 새벽이 되면 기온이 더 내려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 흑서리: 흑서리는 기온이 0도에 가까울 때 형성되는 현상으로, 잎에 맺힌 물방울이 결빙되지는 않지만 잎을 검게 변색시키는 서리입니다. 이 흑서리도 농작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서리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서리는 농작물에 두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리가 내리면 작물 표면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작물의 성장이 저해되거나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때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 쉬운데, 이는 추수 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리에 취약한 농작물

  • 고구마: 고구마 같은 뿌리 작물은 서리 피해에 민감합니다. 뿌리 작물의 표면에 서리가 내리면 내부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세포벽이 손상되어 쉽게 썩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잠깐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파리만 피해가 있을 뿐 흙속의 고구마는 안전하니 서리가 내리더라도 수확은 가능합니다.
  • 배추와 무: 김장철에 맞춰 수확하는 배추와 무 역시 서리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서리가 배추와 무의 잎에 쌓이면 잎세포가 파괴되고 그로 인해 잎이 마르거나 시들게 됩니다. 경험상 배추의 경우 서리가 내린 후 기온이 올라가면 다시 생생해지지만 무는 뿌리에 직접 영향을 받아서 물러져서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서리 피해를 줄이는 방법

주말농장 서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농작물을 덮개로 덮어 서리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물을 뿌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표면의 물이 먼저 얼어붙도록 유도함으로써 작물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온실재배를 통해 작물을 보호하거나, 바람을 이용해 차가운 공기가 농작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식도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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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절기상 상강(霜降)과 서리

 

서리가 내리는 시기와 관련된 절기로는 바로 ‘상강’입니다. 상강은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210도가 되는 시점입니다. 주로 양력으로 10월 23일에서 24일에 해당하며,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져 서리가 내리는 시기입니다.

상강의 의미와 유래

상강(霜降)은 글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절기’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져 대기의 수증기가 지면에서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상강이 지나면서 기온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상강 무렵에는 월동 준비를 시작하고 겨울을 대비해 온갖 저장 식품을 준비해왔습니다.

 

4. 서리와 관련된 이야기와 속담

 

서리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서리는 농경사회에서 농작물의 수확과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농민들은 기온과 날씨 변화를 민감하게 살폈습니다. 그래서 서리와 관련된 속담과 격언이 여러 가지로 전해 내려옵니다.

  • “상강 지나면 물도 얼어 죽는다”: 상강이 지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물도 얼어붙을 만큼 추워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뜻입니다.
  • “서리 맞은 풀도 보드랍다”: 서리를 맞으면 식물들이 얼어붙으면서 겉모습은 단단해지지만 실상은 부드럽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상황을 비유할 때도 쓰입니다.

전통적인 상강 풍습

예로부터 상강 시기에는 온갖 제철 음식을 만들고 겨울을 대비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준비가 시작되었으며, 나물이나 채소들을 소금에 절여 저장해 두었습니다. 이는 겨울 동안 식량을 저장해 두기 위한 지혜였습니다. 상강 무렵이 되면 농가에서는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수확을 하고, 농작물 보관에 신경을 썼습니다.

 

5. 주말농장 서리와 상강을 대비

 

주말농장에서도 서리와 상강에 대한 대비가 중요합니다. 미리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날짜를 일기 예보를 통해서 가늠한 후 서리피해가 있을 수 있는 농작물을 미리 수확합니다. 대체로 추위에 강한 배추나 무 외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상추, 대파, 고추 등은 미리 수확할 수 있을만큼 수확해 놓고, 말리거나 대쳐서 냉동 보관하는 등 1년 동안 소중하게 가꾼 농작물이 한순간에 못쓰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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