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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정보

중소기업tv 대기업티비 VA 패널 IPS 패널 차이

by 농어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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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티비를 고르실 때 가장 많이 보시는 것 중에 하나가 패널의 종류가 어떤 것인가를 포인트 하나로 넣고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대기업tv는 의례 삼성은 VA, 엘지는 IPS 패널이라고 생각하시고 확정 구매하시는 편이시죠. 삼성디스플레이나 엘지디스플레이가 패널 생산 1위를 다툴 때는 중소기업 tv 제품은 거의 대부분 엘지패널이나 삼성패널을 사용해서 티비를 제작하였고, 패널만 대기업 패널을 가져왔을 뿐 제조사는 중국 제조사 인데도 소비자들에게 엘지전자나 삼성전자 제품과 같은 화질인냥 광고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삼성패널이나 엘지패널이라면 모두 좋은 패널이라고 믿어야 할까? 패널 제조의 승패는 바로 수율에 있습니다. 수율이라고 하면 보통 제조업체에서 쓰는 전문 용어로 수율을 다른 말로 하면 양품 생산율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 수율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쪽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번 만든 제품이 불량이 나면 다시 고칠 수가 없어서 그냥 폐기 처분이나 B급 패널로 해서 싸게 시중에 유통하기도 합니다. 

엘지 디스플레이나 삼성 디스플레이도 자사의 협력업체인 엘지전자, 삼성전자에 전량 패널을 납품하기도 하고 따로 수출용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엘지전자는 자회사 엘지 디스플레이의 패널을 100% 쓸 것이라는 잘못된 상상을 하시지는 마세요. 엘지 디스플레이나 삼성 디스플레이가 수출용 제품으로 판매하는 경우 A급 패널이라고 해서 품질이 좋은 패널만 판매하지 않고 품질이 안좋은 패널까지 포함된 패키지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패널을 구매한 입장에서는 A급 A-급, B급 패널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고, 약 70~80%가 A급 패널, 나머지 20~30%가 A-, B급 패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등급이 낮은 제품들은 주로 매장 디피용 기기나 노래방용 등 수요로 나가게 됩니다. 물론 자회사인 엘지전자나 삼성전자에 직납하는 경우 A급 패널만 선별해서 보내주겠죠.

일부 양심 없는 중소기업 tv 제조사들이 B급 패널도 티비 제조에 활용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실제 이 패널이 장착된 제품이 시중에 나돌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A-급 패널은 소비자가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을만큼의 양품에 못지 않은 품질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B급 패널을 tv 생산에 활용 자체를 이 업계서도 금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 경쟁이 심해져서 중소기업 tv 제조사의 마진율이 많이 떨어지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낮은 가격으로 티비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패널 등급 문제는 현재 시점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약 3~4년 전에 중소기업 tv 제조사가 한국이나 중국에서 패널을 사다가 중국 저가 업체에 주면서 tv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하던 시절 이야기죠. 지금은 이런 제조 방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는 중국 티비 제조사가 100% 패널을 매입해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괜한 썰을 풀어서 중소기업 tv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겠네요. 사실 이 3~4년 전에 일부 중소기업 tv 제조사의 장난으로 중소기업 tv 제조사 전체가 쓰레기 취급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IPS와 VA 패널 간에 어떤 패널이 더 좋아요?라고 하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먼저 IPS 계열 패널은 대표적으로 엘지 패널입니다. 엘지 패널은 100% IPS 패널이죠. IPS 계열의 BOE 라는 중국산 패널 제품도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보자면 엘지 IPS 패널은 이미 최대 생산의 40%로 감산했기 때문에 BOE가 IPS 계열 패널의 1위로 보시면 되구요, 전세계 패널 생산량 1위도 BOE 되겠습니다. 엘지 디스플레이가 40% 정도를 생산하던 중국 광저우 공장을 CSOT 차이나스타에게 매각했기 때문에 향후 매각이 끝나면 한국산 LCD 패널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IPS 계열 패널의 대표적인 특성은 선명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고, 시야각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색감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고 명암비가 VA 계열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구요. 실제로 IPS를 경험해 보면 선명함과 색감의 화사함은 맞는 듯 하고, 명암비가 떨어진다라는 말은 동종의 등급 제품에 비하면 대체로 맞는 듯 합니다. VA 패널보다는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들죠. 시야각은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VA 계열은 삼성이 대표적이나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LCD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중국과 대만산 패널이 주로 나오고 있고, 생산량 순으로 CSOT, 이노룩스, HKC, AUO 순의 제조사가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엘지와 BOE 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패널 제조사가 VA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VA 계열의 장점은 색재현율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또한 명암비도 IPS 계열에 비해서 약 2~3 배 정도 좋다고 합니다. 결국 패널이 밝다라는 말이죠. 단점은 시야각이 좁다는 것. 조금만 옆으로 틀어도 화면이 허옇게 뜨면서 뭉개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왠만한 패널 제조사들이 시야각 개선이 이뤄져서 178도까지 광시야각이라고 합니다만 패널 제조사 별로 시야각 차이가 아직까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삼성이나 샤프, CSOT, 이노룩스 등 위에 언급한 제조사 제품들은 시야각 개선이 많이 이뤄진 듯 합니다. 삼성 보급형 티비를 실제로 VA 패널을 장착한 중소기업 와 비교해 보면 밝기는 중소기업티비 보다는 나은데 너무 밝은 나머지 경계가 약간은 모호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명암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어두운 화면은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중국산 패널 제품들이 낮은 인건비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앞세워서 일반 LCD 패널 시장을 완전히 잠식했습니다. 일부  LCD 패널을 만드는 대만회사인 AUO, 이노룩스 등이 있긴 한데, 대만 패널 제조사들도 중국의 공세에 손을 들 지경이죠. 엘지 삼성은 원가 자체가 높아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서 철수라는 극단 처방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은 건 고급 패널인 OLED인데 모바일 기기에 주로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이미 중국에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다고 하네요. 이는 OLED 패널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 생산을 중국에서 많이 하다 보니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중국산 OLED 패널을 선호하는 것도 이유가 되긴 합니다만, 이대로 간다면 OLED도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대형 tv용 OLED 패널은 중국이 생산 조차 못하는 기술 수준이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중국 기업의 막대한 R&D 투자액이라면 전체 OLED 시장도 머잖아 중국에 잠식 당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IPS와 VA 패널 중 하나 선택한다면 어떤 선택이 현명하나?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가 정답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의 취향은 IPS가 압도적으로 선호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해외로 확장하면 VA 패널의 선호도가 더 높습니다. 패널의 취향과 화질의 취향은 주관적인 평가 부분이라서 어떤 패널이 좋다라고 정의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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