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지 5년도 안된 우리집 tv. 어느날 한 쪽 화면이 까맣게 변하더니 갑자기 화면이 안나오고 소리만 나옵니다. 서비스센터에 물어보니 고칠 부품이 없어서 새로 사라고 합니다. 예전에 쓰던 LCD tv는 10년 넘게 썼는데도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tv 써보려고 바꿨는데 금방 고장이나다니!라고 불평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LED TV의 수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형광등 광원 LCD tv와 LED tv
옛날 옛적엔 CCFL이라는 형광등 봉을 광원으로 사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tv는 대체로 LCD tv라고 불리웠고, 단순한 구조로 인해서 수명도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해도 거뜬한 제품들이 이 제품입니다. 고장이 안나다보니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가정도 있습니다. 대부분 HD급이나 FHD급 화질을 지녔고, 전기도 무지막지하게 먹었죠. 30~40인치 정도의 크기인데 가격은 200~300만원 정도로 비쌌고, 성인 혼자 들기에 벅찰 정도로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이후 삼성과 엘지 주도로 광원이 형광등에서 LED로 바뀐 LED tv가 2000년대부터 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아주 가볍고 전기 효율이 좋았죠. 이젠 UHD LED tv 제품이 대세이고 43인치가 10킬로도 안나가니... 20년만에 tv도 천지개벽했습니다. LED tv의 단점이 있다면 수명이 짧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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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의 수명이 왜 짧나?
일부러 새 제품을 팔기 위해 LED tv를 LCD tv에 비해서 내구성이 안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의심하실 겁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에 수명이 짧은 거랍니다.
- 광원인 LED 소자의 수명: 직하형이나 엣지형 구조의 현재 LED tv는 LED 전구를 수십개에서 수천 수만 개까지 사용합니다. LED 전구가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해당 화면이 검게 변하게 되어서 시청하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LED 전구가 꺼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 부품의 내구성: 요즘 나오는 LED tv 대부분 스마트 제품이다보니 내장되는 부품들이 많고, 실시간 티비만 시청하던 시절과 비교해서 부품들이 일을 많이하게 됩니다. 일을 많이 시키면 수명도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 사용환경: LED tv를 장기간 오래 켜놓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되면 열이 발생되어 부품이 빨리 망가지게 되는 원인이 되죠. 이론적으로 3만~5만 시간이 LED tv 수명이고 햇수로 환산하면 10년~17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6~7년 정도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제품은 수명이 길다?
중소기업 LED tv에 비해서 대기업 제품의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산다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견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대기업 제품과 비교하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이고, 요즘 나오는 메이저급 스마트 LED tv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품질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기업 제품이 비쌀 때 선택지는 TCL,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의 글로벌로 성장한 중국 메이저급 제품을 구매하라는 것이죠.
대기업 제품들도 요즘은 중국 메이저급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중국에 ODM 생산을 의뢰하고 있고, 이를 점차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즉, 저가 보급형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중국산에 브랜드 붙여서 팔고 고가 제품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비싼 고급 tv 제품은 수명도 길다?
현재 대기업 tv 제품 중 고급 제품이라고 하면 미니LED와 OLED 정도를 말합니다. 비쌀수록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만, 이 제품들은 화질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집약해서 만든 제품이다보니 수명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미니LED 제품의 경우 LED 소자가 아주 작아서 고급 제품의 경우 75인치 기준 15,000~30,000개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LED 소자를 존(Zone)으로 그룹핑 해서 껏다가 켰다가 하면서 명암비를 극대화 하는 것이죠. 물론 LED가 많이 들어가니 밝기도 상당히 밝습니다. tv의 가치는 얼마나 밝으냐로 결정됩니다. 반면 LED 갯수에 비례해서 고장율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OLED tv의 고질적인 단점이 번인현상입니다. 유기화합물을 발광체로 사용하다보니 계속 열이 발생하거나 일정 시간 지나면 유기물이 죽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번인현상입니다. 평균 5년 정도 지나면 번인이 일어나서 tv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밝기를 더 높일 수도 있는데도 공장 출하 시부터 밝기 Limit를 걸어놓고 출하한다는 소문도 있죠.
LED tv 수명 늘리기
- 하루 4~6시간 정도 적절하게 시청하기
- LED tv 뒤쪽에 충분히 공간을 주어 열 배출이 원할하게 해주기
- LED는 밝을수록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적당한 밝기에서 시청합니다.
결론
LED tv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저렴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LED tv를 수명 늘려서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보다는 충분히 사용하고 몇 년 후 그 당시 최신 LED tv를 그 시점에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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