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주말농장 농약 바로 쓰기 난스타 코니도 경동캡틴 팽이가

농어 2025. 7.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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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주말농장을 처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농삿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시작하십니다. 그러다가 매번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큰 난관 중 하나는 병충해입니다. 진딧물, 달팽이, 섬서구메뚜기, 배추흰나비 애벌레, 무당벌레, 벼룩잎벌레 등등. 평소엔 예쁘기만 한 애덜이 여기저기 농작물에 잔뜩 붙어서 우글거리는 걸 보면 힘이 빠집니다. 특히 너무 많아서 애써 기른 농작물들이 하나 둘씩 죽어 넘어져가서 썩어가는 걸 보면 열심히 일군 주말농장 농사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농약에 대한 오해

  • 가끔 농약을 잔뜩 친 농작물이 유통된다는 비난의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농약을 필요량 이상 친 농산물은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 농약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독극물이지만 제대로 쓴다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농작물을 기를 수 있습니다. 유기농 전업농 외에는 농약을 쳐야 모양 좋고 건강한 농산물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 요즘은 저독성 농약이 많이 나와 있어서 해충이 한창일 때 치면 해충을 제대로 구제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성분이 사라지는 농약을 씁니다. 초반에 농작물들이 병충해 때문에 성장이 좋지 않게 되면 1년 공들인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의 경우 천연 농약을 직접 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피제나 벌레 저항성을 높여주는 형태의 약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민간 의학정도 되겠네요. 말이 쉽지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칩니다.

주말농장 농약

  • 주말농장용 농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농약 구매는 종묘상에서 하면 됩니다. 
  • 농약 사용법은 종묘상에서 판매 시에 알려줍니다. 그리고 농약 표지에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용량을 어기고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면 자신의 농작물에도 안좋고 주변에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농약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농약은 잘 안들을 수 있으니 잘 폐기하시고 새로 구매합니다. 
  • 주말농장에 뿌릴 수 있는 농약 량이 소량이다 보니 남는 농약을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손이 안닿는 곳에 잘 보관하세요.
  • 많이 사용하는 주말농장 농약은 봄이나 가을에 이랑을 만들면서 살포하는 토양살충제와 진딧물 농약, 달팽이 퇴취제 등이 있습니다. 농장 부지가 넓지도 않은데 잡초 제거가 힘들다고 제초제까지 쓰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 살포하는 농약이 몸에 묻거나 코로 마셔서 좋을 일이 없습니다. 바람 방향을 잘 고려하셔서 바람이 부는 방향 쪽에서 작업하세요. 비닐장갑이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했던 주말농장 농약

  • 난스타 : 액성 침투이행성 진딧물 농약으로 효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3급 저독성 농약으로 토마토 등 식물이 농약 성분을 흡수한 후 잎이나 뿌리를 먹는 해충에게 먹여서 죽이는 형태의 약입니다.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식물에서는 농약 성분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 코니도 : 난스타와 동일한 진딧물 구제약입니다. 분말형태의 약으로 2016년에 구매했을 땐 잘 들었지만 5년 이상 넘어가니 약효가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다년 사용해도 양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던 농약이었습니다. 
  • 팽이가 : 달팽이 구제약으로 알갱이 형태입니다. 밭에 민달팽이와 일반 달팽이가 많아져서 배추를 다 갉아 먹어서 배추밭 주변에 뿌려줬습니다. 점액질 분비를 막아서 말라죽게 하는 약입니다. 효과는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배추밭에 비해서 농약 량이 좀 아쉬웠던 기억. 배추에 직접 뿌리는 것이 아니고 배추 주변에 뿌려놔서 달팽이들이 기어 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 캡틴 : 초봄이나 가을에 배추나 쌈추류의 모종을 갉아먹는 톡톡이라고 불리는 벼룩잎벌레를 구제하는 살충제입니다. 맑은 유제로 물에 희석해서 뿌려줍니다. 종묘상에서 추천해서 업어온 농약인데 70가지 넘는 벌레를 구제한다고 합니다. 곤충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성분이라고 합니다. 뿌린 후 바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더군요.

결론 

주말농장은 취미로 하는 일입니다. 수확해서 시장에 내다 파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농작물이 해충에 갉아 먹혀서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어도 내 눈에는 사랑스럽고 맛있어 보입니다. 농약은 가급적 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 너무 심하게 해충이 창궐할 시에는 과감하게 농약을 쳐야 합니다. 초봄 오이 생육 기간에는 진딧물 약을 치지 않으면 오이는 고사합니다. 올해 오이는 모종을 무사히 넘기긴 했지만 이후에 역시나 진딧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진딧물 약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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