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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 선택법: 저가 깡통 TV를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

농어 2024. 10. 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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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구글티비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변화가 거셌던 것처럼, 이제는 TV도 스마트 TV로 대세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TV는 더 이상 생산하지 않으며, 중소기업 TV도 몇 년 전부터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TV가 바꾼 생활 습관

 

스마트 TV로의 전환은 단순히 제품의 변화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적인 TV 시청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의 "깡통 TV" 시절에는 대부분 셋탑박스를 통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종편), 케이블 방송을 시청했지만, 이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보던 경험을 그대로 더 큰 화면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외출이 제한되면서 영화관에 가는 대신 집에서 OTT 플랫폼을 통한 시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스마트 TV 확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중소기업 TV와 안드로이드 구글TV의 부상

 

스마트 TV가 대세가 되자, 2020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 TV도 급격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스카이워스의 쿠카 브랜드가 안드로이드 스마트 TV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창홍, MTC, KTC, 익스프레스 럭과 같은 중국 브랜드 제품들이 국내 브랜드로 포장되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이들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세계 스마트 TV 시장 운영체제 점유율

 

글로벌 스마트 TV 운영체제 누적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중국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소니, 비지오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안드로이드 진영에 속해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 LG전자는 1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TV의 인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 제품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2024년 현재 글로벌 스마트 TV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에 대한 자료는 이전과 달라진 경쟁 구도를 보여줍니다.

 

2024년 기준으로:

  • 삼성의 Tizen OS가 12.9%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지배력보다 낮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하이센스의 VIDAA OS는 7.8%로 뒤따르고 있으며, 중저가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LG의 webOS는 7.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Android TV의 점유율은 5.9%로 감소하였으며, TCL 및 스카이워스와 같은 중국산 글로벌 TV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 로쿠 OS와 아마존의 Fire TV가 각각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tvOS는 2.7%로 소규모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수치들은 매우 다양화된 시장을 보여주며, Android TV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운영체제들에 의해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 TV의 변화

 

제가 중소기업 TV 업계에서 활동하던 시절, 중소기업TV에 스마트 TV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우루컴즈(현 루컴즈전자)가 TCL Moka의 리눅스 기반 스마트 TV를 도입해 판매하던 시기였습니다. 다만, 그 당시 중소기업 TV 시장의 불문율은 "비싸면 안 산다"는 것이었죠. 어떻게든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깔끔한 중국산 제품을 찾아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저가 TV들은 품질이나 화질,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수준이 떨어졌고, 그 결과 "1년 쓰고 버리는 TV"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TV 시대로 넘어오면서 중국 메이저급 TV들이 들어오자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쿠카 안드로이드 TV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5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창홍, TCL, 하이센스 등의 제품도 국내에 소개되었고, 이 브랜드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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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TV와 품질 문제

 

물론 모든 중소기업 TV가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닙니다. 중급 ODM 제조사의 TV들은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업데이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중급 이상의 제조사에서 생산된 안드로이드 TV는 어느 정도 품질을 보장합니다. 초기 불량률이 낮고, 사운드와 화질 면에서도 상당히 준수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의 고급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급형 TV 수준에 맞먹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셋탑박스 vs 스마트 TV: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일부 소비자들은 셋탑박스에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굳이 스마트 TV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가 깡통 TV를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약간만 비용을 더 투자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 TV를 구매할 수 있고, 스마트 기능이 중복되면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TV의 스마트 기능과 셋탑박스의 기능 중 익숙한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됩니다.

 

연로한 사용자들을 위한 추천

 

TV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스마트 TV가 너무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비즈니스 TV를 추천드립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유튜브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복잡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와이파이 지원 모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론

 

스마트 TV 시대의 도래는 TV 업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습관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저렴한 TV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과 스마트 기능을 고려한 구매가 중요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TV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구글TV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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